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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시대에 CD가 돌아왔다…K팝 타고 美 판매량 16% 급증

BTS ‘아리랑’ 미국서 약 60만장 판매…K팝 빼도 7% 늘어, Z세대 ‘소유·수집’ 문화가 부활 이끌어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9월 9, 2026
in 미국/국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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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시대에 CD가 돌아왔다…K팝 타고 美 판매량 16% 급증

스트리밍 서비스에 밀려 사라질 것처럼 보였던 CD가 미국에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K팝이 CD 판매 증가를 이끄는 주요 동력으로 떠올랐다.

워싱턴포스트(WP)가 8일 보도한 미 엔터테인먼트 데이터업체 루미네이트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 CD 판매량은 1,630만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LP 판매량 증가율은 2.4%에 그쳤다.

K팝의 영향력이 두드러진다. BTS는 올해 발매한 앨범 ‘아리랑’을 여러 종류의 CD 버전으로 출시해 미국에서 약 60만장을 판매했다.

K팝 앨범에는 포토카드와 사진집 등 다양한 구성품이 함께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팬들에게 CD가 단순히 음악을 재생하는 매체가 아니라 아티스트와 관련된 ‘소장품’으로 자리 잡은 것이 판매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최근의 CD 부활을 K팝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BTS 등 K팝 판매량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상반기 미국의 CD 판매량은 약 7% 증가했다.

스트리밍으로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된 시대에 오히려 음반을 직접 소유하고 만지는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CD 케이스를 열어 소책자와 가사, 사진과 앨범 디자인을 살펴보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음악 경험으로 받아들이는 젊은 소비자들도 등장하고 있다.

과거 음악에 대한 Z세대의 관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루미네이트의 로브 조너스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Z세대 청취자의 60%는 주로 1990년대 또는 그 이전에 나온 음악을 듣는다.

가격과 휴대성도 CD의 장점이다. LP보다 제작비가 저렴하고 소비자 역시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실물 음반을 구매할 수 있다. 크기가 작아 보관과 이동이 쉽다는 점도 LP와 차별화된다.

내구성도 다시 평가받고 있다. LP는 반복 재생 과정에서 마모될 수 있고 카세트테이프 역시 손상될 수 있지만 CD는 레이저로 데이터를 읽기 때문에 재생 과정에서 물리적인 마찰이 거의 없다. 디스크 자체에 흠집이나 손상이 없다면 장기간 동일한 음질을 유지할 수 있다.

한때 구시대의 음악매체로 여겨졌던 CD가 K팝 팬덤의 수집문화와 젊은 세대의 ‘실물 소유’ 욕구를 만나 스트리밍 시대에 뜻밖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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