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처음으로 별도의 ‘중간선거 전당대회’를 개최하는 가운데 텍사스주 댈러스 행사장 주변이 트럼프 지지자들로 붉게 물들었다.
뉴스1에 따르면 전당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행사장이 마련된 아메리칸 에어라인센터와 빅토리 파크 일대에는 공화당을 상징하는 붉은색 옷을 입은 대의원과 지지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기온이 섭씨 38도까지 치솟은 폭염에도 행사장 인근 호텔과 거리에는 출입증을 목에 건 참석자들이 눈에 띄었다. 주변 상점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과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문구가 새겨진 재킷과 티셔츠 등 각종 상품이 진열됐다.
오클라호마주 공화당원 약 70명과 함께 댈러스를 찾았다는 한 대의원은 이번 행사를 “일종의 궐기대회”라고 표현하며 당내 결속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는 9~10일 이틀간 열린다. 통상적인 전당대회처럼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거나 대의원 투표를 진행하는 행사가 아니라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대규모 정치행사 성격이 강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9일에는 기조연설, 10일에는 폐회 연설에 나서며 JD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핵심 인사들도 대거 무대에 오른다. 행사 기간 주요 공화당 인사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주최 측은 수만명의 지지자와 시민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규모 행사에 맞춰 보안도 크게 강화됐다. 지난 7일부터 빅토리 애비뉴와 노스 휴스턴 스트리트, 노비츠키 웨이 등 행사장 주변 주요 도로가 폐쇄됐으며 인근 빅토리 파크역도 운행을 중단했다.
차량과 보행자 검문소도 설치돼 통제구역 안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주민과 상인들은 신분증과 거주·근무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제시해야 출입할 수 있다.
반면 행사장에서 몇 블록만 벗어나면 분위기는 크게 달랐다고 뉴스1은 전했다. 공항에서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전당대회 관련 현수막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웠고, 일부 현지 주민들은 대규모 공화당 행사가 열리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하는 모습도 보였다.
행사장 주변의 뜨거운 ‘레드 웨이브’와 달리 댈러스 시민 전체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번 전당대회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지층을 얼마나 결집시킬지가 핵심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