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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죽느니 확전”…경제 벼랑 몰린 이란, 美에 강공 전환

美 해군 봉쇄로 원유 수출 막히고 호르무즈 통제력 약화…NYT “11월 중간선거 전 대결 수위 높일 가능성”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9월 9, 2026
in 미국/국제, 정치/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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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죽느니 확전”…경제 벼랑 몰린 이란, 美에 강공 전환

미국의 해상 봉쇄로 원유 수출이 막히고 경제난이 심화한 이란이 미국을 상대로 군사적 대결 수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 5일 미 해군 항공모함과 구축함 등 군함 2척을 탄도미사일로 공격한 이후 고위 지도부가 잇따라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다.

대미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6일 “‘비례적 대응’의 시대는 끝났다”며 이란의 이익과 안보가 침해될 경우 “더 빠르고, 더 무겁고, 더 고통스럽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모흐센 레자이 사무총장도 호르무즈 해협 외곽에 새로운 제한구역을 선포할 예정이라며 이란과 사전 협의 없이 진입하는 선박에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의 강경 기조 배경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경제난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 해군의 봉쇄로 이란의 핵심 수입원인 원유 수출이 크게 제한된 가운데 연료 부족과 휘발유 가격 인상, 높은 인플레이션과 실업, 통화 가치 하락이 동시에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일부 유조선이 미 해군의 호위를 받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면서 이란이 해협에 행사해 온 통제력도 약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네바 국제대학원의 이란 전문가 파르잔 사베트는 이란이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전면전까지는 피하면서도 군사적 긴장을 한 단계씩 끌어올리는 전략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확전을 통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완전히 봉쇄함으로써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란 지도부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이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는 시기라는 판단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간선거가 끝난 뒤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더욱 강경한 대이란 정책을 펼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위기그룹(ICG)의 하미드 레자 아지지 선임분석가는 최근 미 군함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중요한 변화로 평가했다. 과거 이란이 미군에 대규모 인명 피해를 줄 수 있는 직접 공격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최근에는 “그 계산이 분명히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국내 상황도 이란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경제난이 장기화할수록 반정부 시위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는 데다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이 내부 불만을 이용해 반체제 세력을 지원할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

다만 양측이 끝까지 확전으로 치달을지는 불확실하다. 국제유가 상승과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이 미국에도 부담인 만큼 결국 미국과 이란 모두 일정 수준에서 긴장을 낮추고 새로운 합의를 모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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