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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버스 신체접촉 두렵다”…방글라데시, 여성만 타는 ‘핑크 버스’ 도입

운전기사·승무원도 모두 여성…CCTV·와이파이 갖추고 전기버스 100대까지 확대 추진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8월 21, 2026
in 미국/국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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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버스 신체접촉 두렵다”…방글라데시, 여성만 타는 ‘핑크 버스’ 도입

방글라데시가 여성들의 안전한 대중교통 이용을 위해 운전기사부터 승객까지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핑크 버스’를 도입했다.

방글라데시 현지 매체 다카트리뷴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도로교통공사(BRTC)는 수도 다카를 비롯해 치타공과 보그라 지역에서 여성 전용 핑크 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현재 13개 노선에 모두 14대가 투입됐으며 운전기사와 승무원 역시 여성으로 배치됐다.

핑크 버스가 등장한 가장 큰 이유는 혼잡한 대중교통에서 여성들이 겪는 불안과 성희롱 문제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출퇴근 시간대 버스의 심각한 과밀 승차로 인해 여성들이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이나 언어적 괴롭힘 등에 노출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버스 정류장에서 느끼는 불안감 역시 여성들의 대중교통 이용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샤이크 라비울 알람 방글라데시 도로교통·교량·철도·해운부 장관은 핑크 버스 출범 행사에서 “여성들이 승하차 과정에서 성희롱과 같은 불안한 상황에 직면한다면 대중교통 이용 자체를 꺼릴 수 있다”며 “여성의 안전한 이동을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핑크 버스에는 단순히 탑승자를 여성으로 제한하는 것 외에도 다양한 안전·편의 장치가 도입된다.

버스 내부에는 CCTV와 와이파이, 차량 위치 추적 시스템이 설치된다. 전자 티켓 시스템도 도입해 승객이 사전에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에서 장시간 기다리거나 매표소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도 줄일 계획이다.

버스 요금 역시 차고지와 버스 내부, 매표소 등 승객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장소에 공개한다.

여성 일자리 확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남성 종사자 비중이 높은 방글라데시 대중교통 업계에서 여성 운전기사와 승무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면서 새로운 여성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핑크 버스를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3개월 안에 여성 전용 전기버스 50대를 추가로 도입하고 이후 운행 규모를 100대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특히 추가 차량을 전기버스로 도입해 여성들의 안전한 이동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대중교통 현대화와 화석연료 사용 감축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여성들이 ‘만원버스’에서 느껴온 신체 접촉과 성희롱에 대한 불안에서 출발한 방글라데시의 핑크 버스가 실제 대중교통 환경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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