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콩고민주공화국은 11일 기준 에볼라 사망자가 2,0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콩고민주공화국 국립공중보건연구소는 현재까지 5개 주에서 확인된 확진자가 모두 4,381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확산하고 있는 바이러스는 ‘분디부교 에볼라 바이러스’로, 이투리주를 중심으로 발생한 뒤 노르키부와 수드키부, 오트웰리, 초포주 등으로 번졌다.
공식적으로는 지난 5월 15일 처음 보고됐지만 실제 바이러스 확산은 이보다 수개월 앞선 지난 1월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1월 중순부터 공식 보고가 이뤄진 5월 15일까지 이미 500건 이상의 의심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번 사태는 과거 주요 에볼라 유행과 비교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이번 사태보다 규모가 컸던 에볼라 유행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사태가 유일하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당시 기니와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에서 모두 2만8,6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1만1,310명이 숨졌다.
당시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된 이후 사망자가 1,000명에 도달하기까지 약 5개월이 걸렸다.
그러나 이번 콩고민주공화국 사태에서는 3개월도 되지 않아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특히 사망자가 1,000명에서 2,000명으로 두 배가 되는 데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발생했던 대규모 에볼라 유행 당시 사망자가 2,000명에 도달하기까지 약 12개월이 걸렸던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빠른 속도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발견이 늦어진 데다 분쟁과 치안 불안, 열악한 의료 환경 등이 겹치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피해 지역에서 의료 장비와 물자가 부족하고 일부 지역의 치안까지 불안해지면서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추적하고 환자를 신속하게 격리하는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볼라는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혈액과 체액 등을 통해 전파되며 고열과 극심한 피로, 근육통, 구토와 설사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중증 환자의 경우 출혈과 장기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보건당국은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해 격리하고 접촉자를 신속하게 추적하는 것이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상황이라고 보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