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대형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2만 명 이상이 대피하고 첫 사망자까지 발생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캐나다왕립기마경찰은 9일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산불을 피해 대피하던 80세 여성이 숨졌다고 밝혔다.
숨진 여성은 메도밸리 지역 주민으로, 산불이 접근하자 가족 한 명과 함께 집을 떠나 대피하던 중 갑자기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데이비드 이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총리는 사망 소식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현재 가장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곳은 오카나간호 인근 지역이다.
지난 7일 시작된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바람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으며, 9일 밤 기준 약 1만3,600헥타르, 136㎢ 이상의 산림과 토지를 태웠다.
이는 서울 전체 면적의 약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산불이 주택가까지 위협하면서 2만 명 이상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서머랜드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까지 중단됐다.
상황이 악화하자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정부는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소방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산불은 한두 곳에 그치지 않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산불관리국에 따르면 현재 주 전역에서 100건이 넘는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부 내륙과 오카나간 지역은 최근 강수량이 부족해 산림과 토양이 극도로 건조한 상태다.
여기에 비를 거의 동반하지 않은 채 번개만 치는 이른바 ‘마른번개’까지 이어지면서 새로운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산불관리국은 “강수량이 적고 마른번개가 발생하는 중부 내륙과 오카나간 지역을 중심으로 낙뢰에 따른 새로운 산불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기상 상황에 따라 산불이 추가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과 경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