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에서 장내 기생충 감염병인 사이클로스포라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식품 매개 감염과 관련된 사례로, 보건당국은 리콜 대상 양상추를 먹지 말 것을 거듭 당부했다.
앨라배마주 보건국(ADPH)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내에서 확인된 사이클로스포라증 환자는 모두 28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증상이 악화돼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는 지난주 보고된 11명에서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확진자 가운데 23명은 앨라배마 북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4명은 해외여행 중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8명은 멕시코 음식점과 관련된 집단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번 집단감염과 관련된 음식점이 타코벨은 아니라고 밝혔다.
사이클로스포라증은 미세한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장 감염 질환으로, 오염된 물이나 신선 농산물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증상은 설사와 극심한 피로감, 식욕 저하, 복통 등이며 건강한 성인의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증상이 수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멕시코의 테일러팜스 농장에서 공급된 아이스버그 양상추 시료에서 처음에는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검사 결과가 ‘위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정정했다.
FDA는 “현재까지 제품 검사에서 사이클로스포라가 최종 확인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지만, 역학조사 결과는 여전히 테일러팜스가 공급한 멕시코산 채 썬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감염원으로 강하게 지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테일러팜스는 미국 시장에서 멕시코 중부산 아이스버그 양상추를 자발적으로 리콜하고 있으며, 앨라배마에서도 월마트 자체 브랜드를 포함한 일부 제품이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리콜 대상 제품은 월마트를 비롯해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 피자헛, 서브웨이, 트레이더조, 시스코 등 여러 유통업체와 외식업체에 공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앨라배마주 보건국은 감염 예방을 위해 손을 비누로 충분히 씻고, 과일과 채소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한 뒤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또 채소를 섭씨 70도 이상에서 조리하면 기생충이 사멸할 수 있지만 단순 세척만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리콜 대상 양상추는 물론 원산지를 확인할 수 없는 아이스버그 양상추도 섭취를 피하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사이클로스포라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