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열대성 폭풍 ‘버사(Bertha)’가 세력을 키우며 플로리다 팬핸들과 앨라배마 해안을 향해 북상하고 있다. 기상당국은 앨라배마 남부 해안을 포함한 걸프 연안 지역에 폭우와 폭풍해일, 강한 파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21일 밤(현지시간) 기준 버사는 플로리다주 파나마시티에서 남쪽으로 약 205㎞, 앨라배마주 모빌에서는 남동쪽으로 약 32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해 있다.
최대 지속풍속은 시속 약 85㎞로, 폭풍이 형성된 직후보다 약 16㎞ 빨라졌으며 북서쪽으로 매우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당국은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접경 지역에서 루이지애나주 일부 해안까지 열대성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또 앨라배마와 플로리다 경계부터 미시시피강 하구에 이르는 해안에는 폭풍해일 주의보도 내려졌다.
예보에 따르면 버사는 이번 주 초 북부 걸프 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플로리다, 앨라배마, 미시시피, 루이지애나 해안에 많은 비를 뿌린 뒤 서쪽으로 이동해 텍사스 방향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루이지애나와 앨라배마,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서는 최고 1.2m 높이의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플로리다 북서부 지역에서는 국지적인 토네이도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또 서부 플로리다에서 텍사스 중부 해안까지는 오는 금요일까지 돌발 홍수 위험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루이지애나 해안에는 75~12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은 이보다 많은 강수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앨라배마주 오렌지비치에서는 높은 파도와 강한 이안류로 인해 해변에 적색 경고기가 게양됐다.
플로리다주 에스캠비아 카운티에서는 침수 위험 지역 주민들에게 모래주머니 제작용 모래를 긴급 제공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한편 동태평양에서는 허리케인 ‘파우스토(Fausto)’가 발생했지만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반도에서 멀리 떨어진 해상에 있어 육지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