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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 ‘꾸벅’…5초 졸았는데 응원이 쏟아졌다

두 딸 키우는 미국 여성 앵커, 2시간30분 자고 새벽 방송…비난 대신 “엄마도 사람입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8월 7, 2026
in 미국/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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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 ‘꾸벅’…5초 졸았는데 응원이 쏟아졌다

미국의 한 지역방송 여성 앵커가 생방송 도중 깜빡 잠이 드는 방송사고를 냈지만, 사정을 알게 된 시청자들이 비난 대신 따뜻한 응원을 보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와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테네시주 멤피스의 폭스 13 아침 뉴스 앵커 도미니크 딜런(32)은 지난달 29일 ‘굿모닝 멤피스’를 진행하던 중 방송 도중 잠이 들었다.

두 손으로 턱을 받친 채 눈을 감고 있는 딜런의 모습은 약 5초 동안 그대로 생중계됐다.

잠시 뒤 정신을 차린 딜런은 책상 아래에서 자신의 팔을 꼬집으며 잠을 깨려 했고, 함께 방송하던 동료 앵커는 그를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고 부르며 웃어넘겼다.

하지만 광고 시간에 프로듀서가 “지금 당신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알려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딜런이 잠든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비난이 쏟아질까 걱정했던 딜런이었지만, 그가 졸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딜런은 두 딸을 키우는 워킹맘으로 지난 4월 출산휴가를 마치고 방송에 복귀했다.

그는 오전 4시30분부터 시작되는 아침 방송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 오전 1시30분쯤 일어난다.

문제의 방송 전날에는 남편이 철도회사 야간 연장근무를 하면서 혼자 두 딸을 돌봐야 했다. 특히 생후 8개월 된 둘째 딸이 이앓이로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밤 11시가 지나서야 겨우 잠자리에 들었다.

결국 약 2시간30분밖에 자지 못한 상태로 출근해 새벽 생방송을 진행하다 자신도 모르게 눈이 감긴 것이다.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질책보다 공감과 응원이 쏟아졌다.

“어린 자녀가 둘이나 있다. 조금만 너그럽게 봐달라”,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이든 아니든 엄마도 사람이다”, “아이를 키워본 부모라면 저 마음을 이해할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뜻밖의 방송사고는 전국적인 화제로까지 번졌다.

딜런은 미국 NBC의 간판 아침 프로그램 ‘투데이 쇼’에도 초청됐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정말 망연자실했다”면서도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격려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딜런은 “많은 부모들이 직장에 출근해 100%를 쏟아붓고, 집에 돌아가서도 또 하나의 풀타임 직업처럼 가족에게 100%를 쏟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 방송사 폭스 13 역시 딜런을 질책하지 않았다.

방송사는 “도미니크 역시 해가 뜨기도 전에 시작하는 업무와 어린 자녀를 키우는 일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청자들이 보여준 배려와 응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단 5초의 방송사고였지만, 두 아이를 키우며 새벽 방송에 나서는 한 워킹맘의 현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미국 사회에서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부모들의 고충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주목받고 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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