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가 추진 중인 모빌강 대교 및 베이웨이 확장 사업의 통행료가 당초 약속한 2.50달러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정부와 지역 지도자들은 지난 2021년 새로운 모빌대교 계획을 발표하면서 승용차 기준 통행료를 최대 2.50달러로 제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전 계획과 달리 월리스 터널은 무료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주민들의 반발을 줄이려 했다.
그러나 최근 사업비가 급증하면서 “과연 2.50달러 통행료만으로 막대한 건설비를 감당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모빌대교 프로젝트의 총 사업비는 약 35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는 초기 예상보다 10억 달러 이상 증가한 규모다.
사업은 모빌강을 가로지르는 6차선 케이블 교량과 새로운 고가 베이웨이를 건설하는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수십 년 동안 지역 최대 교통 현안으로 꼽혀 왔지만 재원 마련 문제로 여러 차례 지연됐다.
문제는 대부분의 유료도로와 교량 사업이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점이다. 만약 통행료 수입이 예상보다 적어 채권 상환에 차질이 발생하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추가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
실제로 플로리다주 산타로사 카운티의 가슨 포인트 브리지에서는 통행료 수입 부족이 발생하자 법원이 2019년 통행료 인상을 명령한 사례가 있다.
25년 넘게 모빌대교 건설을 지지해 온 마이크 리는 “초기 계산 당시에는 사업비가 지금보다 훨씬 낮았다”며 “이후 입찰 과정에서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재정 계산 자체가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현재 앨라배마 교통부(ALDOT)는 연방 정부 지원금 확보와 함께 저금리 인프라 융자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연방 교통인프라금융혁신법(TIFIA)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 사업비의 절반가량을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아직 최종 자금 조달 계획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앨라배마 유료도로·교량·터널청 위원인 그레그 알브리턴 주 상원의원은 “현재 구조만으로는 재정적 위험이 존재한다”며 보다 현실적인 대안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부터 제안해 온 방안인 “베이웨이 구간을 축소하고 우선 교량 건설에 집중하는 방식”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모빌광역계획기구(MPO) 의장을 맡고 있는 스피로 체리오고티스 모빌 시장은 사업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30년 동안 수많은 계획이 실패했기 때문에 주민들의 회의적인 시각도 이해한다”면서도 “이번 프로젝트는 연방정부와 주정부 모두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통행료 인상 계획이 공식적으로 논의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사업비가 계속 증가하고 자금 조달이 늦어질 경우, 주민들에게 약속했던 2.50달러 상한선이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