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비공개 훈련장 상공에 불법 드론이 출현해 현지 군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훈련장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오는 18일 열리는 개최국 멕시코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앞두고 전술 노출을 막기 위해 이날 훈련을 전면 비공개로 진행했다.
그러나 훈련 초반 선수들이 준비 운동을 진행하던 중 훈련장 상공에서 드론 한 대가 발견됐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장을 경계하던 보안 요원이 이를 즉시 포착했고, 인근에 배치된 멕시코군이 전파 교란 장비를 사용해 드론을 강제로 추락시켰다.
문제는 그 이후 발생했다.
대표팀 안전 담당자와 현지 군·경이 추락 지점으로 이동했지만, 드론 조종자로 추정되는 외국인 남성 2명이 먼저 현장에 도착해 기체를 회수한 뒤 도주했다.
현재 이들이 멕시코인인지, 외국 취재진인지, 또는 일반인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대표팀은 즉시 현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으며, FIFA 안전 담당자에게도 관련 사실을 전달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다행히 훈련 초반 단계에서 드론을 발견해 실제 전술 노출은 없었다”며 “FIFA 측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멕시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해 승점 3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골득실에서 앞선 멕시코가 조 1위, 한국이 2위에 올라 있다. 이번 맞대결 승자는 사실상 조 1위와 16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대표팀 관계자는 “과거 해외 전지훈련에서도 드론이 출현한 사례가 있었으며 대부분은 일반인의 호기심 때문이었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시기적으로 매우 민감한 만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IFA와 현지 수사 당국은 드론 운용 목적과 조종자 신원 확인에 착수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