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육상자위대가 인공지능으로 제작한 부대 로고가 ‘과도한 호전성’ 논란에 휩싸이며 결국 사용이 중단됐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육상자위대 제1사단 제1보통과연대는 최근 산하 4중대의 새로운 부대 마크를 공개했지만, 여론의 거센 반발로 며칠 만에 철회했다.
문제가 된 로고에는 군복을 입은 코끼리가 소총을 들고 있으며, 한쪽 눈에서 푸른 불꽃을 뿜는 모습이 담겼다. 일부 이미지에는 인간 두개골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디자인은 부대원이 인공지능 챗봇 ChatGPT를 활용해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끼리’, ‘매머드’, ‘푸른 불꽃’, ‘자위대’ 등의 키워드를 입력해 이미지를 생성했고, 내부 승인을 거쳐 공개됐다.
하지만 공개 직후 일본 온라인을 중심으로 비판이 쏟아졌다. “지나치게 공격적이다”, “자위대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 “희생자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두개골 표현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여기에 태국 국경경비 관련 단체 로고와 유사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며 저작권 논란도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자위대 측은 “국민의 이해와 친밀감을 고려해 로고 사용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자위대 관계자는 “부대 마크는 내부 결속을 위한 의미도 있지만, 외부에서도 받아들여질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군 조직에서도 AI 활용이 확산되는 가운데, 결과물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기준이 함께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