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외모 우선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며 방송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 국가 방송 규제 기관인 국가광전총국은 최근 좌담회를 열고 드라마 산업 전반에 “외모 중심의 왜곡된 미적 기준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드라마가 사회적 가치와 문화적 기준을 전달하는 중요한 매체라고 규정하며, 최근 일부 작품에서 나타나는 ‘외모 집착’ 경향을 문제로 지적했다.
특히 배우의 과도한 메이크업과 화려한 의상, 설정과 맞지 않는 미적 연출이 극의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점을 비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글로벌 OTT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축옥: 옥을 찾아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당 작품은 넷플릭스 등에서 공개되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극 중 장군 역할의 주인공이 지나치게 ‘화려하고 아름답게’ 묘사됐다는 논란이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파운데이션 장군’이라는 조롱까지 등장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군 측에서도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군 공식 채널은 “화장한 장군은 남성성과 역할의 본질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논란에 힘을 보탰다.
중국 당국은 이번 좌담회를 통해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드라마는 외모가 아니라 이야기와 연기 중심으로 가야 하며 스타 의존 제작 구조를 줄이고 ‘외모 숭배’를 산업 전반에서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중이 원하는 것은 단순히 잘생긴 배우가 아니라 완성도 높은 이야기”라며 콘텐츠 본질로의 회귀를 강조했다.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발언을 넘어 향후 제작 기준과 심의 방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중국 콘텐츠 산업은 ‘비주얼 중심 시장’에서 ‘스토리·연기 중심 시장’으로 강제 전환 압력을 받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