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전쟁 이후 처음으로 ‘한 달 휴전’ 제안을 주고받으며 협상 국면에 들어섰지만, 핵심 쟁점이 워낙 커 조기 타결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이란에 한 달간 휴전과 함께 15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여기에는 핵 프로그램 해체,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 핵시설 폐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면 사찰 허용, 중동 내 무장세력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이 포함됐다.
대신 미국은 대이란 제재 해제와 민간 원자력 발전 지원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역시 협상 개시에는 일정 부분 동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측 간 접촉이 시작된 상태다. 파키스탄, 튀르키예, 이집트 등이 중재에 나서며 회담 성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상이 “시작은 했지만 결론은 멀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상호 불신이다. 이란은 과거 협상 중에도 공격을 받은 경험 때문에 미국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미국 역시 핵과 미사일 문제에서 강경한 조건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 찾기가 쉽지 않다.
특히 미국이 제시한 요구안 상당수가 과거 협상에서도 이란이 거부했던 조건들이라는 점에서, 이번에도 수용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며 협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해협 봉쇄만으로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쉽게 양보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양측이 세부 조건 대신 ‘큰 틀의 합의’만 먼저 도출한 뒤, 민감한 사안은 추후 협상으로 넘기는 방식이 유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결국 이번 협상은 전쟁을 멈출 첫 단추는 될 수 있지만, 실제 종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