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프린터 제조 기업 HP가 인공지능(AI) 중심 전략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 세계 인력의 최대 10%를 감축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로이터·AFP·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HP는 약 4,000~6,000명의 직원을 줄일 계획이며, 이는 전체 5만8,000명 인력의 7~10%에 해당한다.
HP는 이번 구조조정으로 약 6억5,0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인력 감축을 통해 2028 회계연도까지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엔리케 로레스 HP 최고경영자(CEO)는 구조조정 배경에 대해 “AI 도입은 향후 10년, 20년 동안 회사를 지속적으로 변화시키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 운영에 AI를 확산해 일부 부서 인력을 축소하는 동시에, AI 기술을 제품 포트폴리오에 강화 적용하기 위해 특정 분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데이터센터 기반 AI 수요가 폭증하면서 메모리 칩 가격이 상승해 HP의 PC 사업 비용 부담이 커진 점도 인력 감축의 배경으로 지목됐다. 로레스 CEO는 컴퓨터 가격 인상, 저비용 공급업체 협력 확대, 메모리 구성 축소 등을 통해 상승한 비용을 상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