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미국 현지 첫 생산 전기차 모델을 제네시스 GV70으로 낙점하고, 12월부터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HMMA)에서 생산한다.
지난 11월 LA 오토쇼를 통해 선보인 GV70 전동화 모델은 내년 초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뉴저지, 네바다, 뉴욕, 유타, 워싱턴 등 8개 주에서 우선 판매될 예정이다. 모두 앨라배마에서 만든 차량들이 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위해 HMMA에 전기차 생산 시설 구축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 GV70 전동화 모델은 초기에는 월 300대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이후 판매량 증가와 신형 모델 투입을 위해 미국 내 다른 공장에 전기차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 매체인 아우토 빌트는 자동차 비교평가에서 GV70 전동화 모델에 최고점을 줬다. 바디, 편의성,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등 7가지 평가 항목을 거친 이번 분석에서 GV70은 종합 569점을 획득하며 테슬라 모델Y와 머스탱 마하-E를 제치는 등 제네시스 GV70은 세계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어찌됐던 IRA 시행이 현대차의 전기차 북미 생산과 전기차로의 전환을 앞당기게 한 셈이다.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북미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의 가동을 최대한 앞당겨 2025년부터 연간 30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이에 더해, SK온,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 IRA에 철저히 대응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