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지역 상수도 시스템에서 정수된 물의 절반 이상이 누수 등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공개됐다.
AL.com에 따르면 지역 상수도 기관인 **센트럴 앨라배마 워터(Central Alabama Water)**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4년 기준 공급된 물의 53%가 회계상 확인되지 않는 ‘비수익수(non-revenue water)’ 상태라고 밝혔다.
비수익수는 누수, 노후 배관 파손, 측정 오류 등으로 인해 실제 고객에게 공급되지 않거나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물을 의미한다.
이 보고서는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에 제출된 자료의 일부로 알려졌다. S&P는 지난 2월 해당 상수도 기관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하고 추가 하향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수도 시스템은 노후 인프라, 현금 보유 감소, 조직 변화 등 복합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
특히 일부 배관과 시설은 100년 이상 된 노후 인프라로, 누수 문제가 장기간 이어져 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약 500마일(약 800km)의 배관 교체가 필요하며 비용은 약 7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보고서는 지난 2001년 이후 수도 요금이 354% 상승해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79%)을 크게 웃돌았다고 지적했다.
센트럴 앨라배마 워터의 CEO 제프리 톰슨은 성명을 통해
“20년 이상 누적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세계적 수준의 상수도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용등급 하락이 이어질 경우 상수도 기관이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향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