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판매량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현지 주요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22일 중국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현대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가 합작해 세운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12월부터 중국 충칭 공장의 가동을 멈췄다.
제일재경은 “충칭공장은 지난해 12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라며 “공장 근로자 대부분이 휴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베이징현대는 현재 중국 베이징과 충칭, 창저우시 등에 4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9년부터 가동을 중단한 중국 베이징1공장을 지난해 10월 신생 전기자동차 업체 ‘리샹(리오토)’에 매각한 바 있다.
매체는 최근 몇년 동안 이어진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부진과 이로 인한 생산능력 과잉 등이 충칭공장의 가동 중단 원인이라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38만5000대로 전년 대비 23.3% 줄었고, 현대차와 기아의 중국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2016년 7.35%에서 지난해 1.7%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충칭공장의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현대차는 공장 중단은 잠정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충칭공장은 소형차 중심의 생산 공장”이라며 “라인업 효율화와 상향화 전략에 따라 소형차를 단산하며 공장 역시 잠시 가동을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