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정치인 댄 고(Dan Koh·41·한국명 고원영)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 하원의원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며 11월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2018년 첫 도전에서 불과 145표 차로 패한 뒤 8년 만에 거둔 재도전 성공이다.
고 후보는 1일 치러진 매사추세츠주 제6선거구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했다.
그는 이튿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지난 11개월 동안 선거운동을 지지해 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현 행정부의 가혹함과 예산 삭감 속에서도 아메리칸드림은 여전히 싸워 지켜낼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1985년생인 고 후보는 한국계 아버지와 레바논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대학교 학부와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뒤 언론과 지방정부, 연방정부를 두루 거쳤다.
허핑턴포스트 총괄디렉터를 거쳐 29세에 마티 월시 당시 보스턴 시장의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연방 노동부 장관 비서실장과 백악관 대통령 부보좌관을 지내며 행정 경험을 쌓았다.
가족 역시 미국 정·관계와 학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왔다.
조부 고광림 박사는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를 지낸 외교관이자 국제법 학자였으며, 아버지 하워드 고(한국명 고경주)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차관보를 지냈다. 삼촌인 고홍주 전 차관보는 예일대 로스쿨 학장과 미 국무부 법률고문을 역임했다.
고 후보의 연방 하원의원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8년 매사추세츠 제3선거구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지만 로리 트레이헌 현 하원의원에게 단 145표 차로 패했다.
이번에는 현역 세스 몰턴 민주당 의원이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제6선거구에 도전해 8년 만에 민주당 후보 자리를 확보했다.
고 후보는 오는 11월 3일 본선에서 공화당의 마이카 존스 후보와 맞붙는다.
매사추세츠 제6선거구는 쿡 정치성향지수(CPVI) 기준 D+11의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고 후보가 본선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당선 여부는 11월 선거에서 최종 결정된다.
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매사추세츠주 역사상 첫 아시아계 연방 하원의원이 된다.
현재 미 의회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민주당 의원으로는 뉴저지의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과 워싱턴주의 메릴린 스트릭랜드, 캘리포니아주의 데이브 민 연방 하원의원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