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에너지 기업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에 탄도미사일 원료를 공급하는 거래를 중개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에 본부를 둔 이란 반정부 성향 매체는 해킹 단체가 입수한 내부 문서를 분석한 결과, 중국 기업이 이란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석유 거래 및 미사일 원료 조달 과정에 관여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중국 에너지 기업 Haokun Energy 는 수년간 혁명수비대가 생산한 석유를 중국 정유업체들에 판매하는 중개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 회사는 과거 혁명수비대 해외작전 조직인 쿠드스군 지원 혐의로 미국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자료에는 하오쿤 에너지가 튀르키예 등록 기업인 GDCP와 특수 화학물질 공급 계약을 체결한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화학물질은 탄도미사일 연료 제조에 사용되는 원료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서에서는 GDCP가 혁명수비대를 대신해 석유 판매와 미사일 연료 원료 조달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산 과염소산나트륨 구매 자금이 석유 판매 수익을 통해 조달된 정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과염소산나트륨은 고체 추진제 계열 미사일 연료 생산 과정에 활용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일부 문서에는 약 3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송금 내역과 해당 자금이 이란 금융기관 계좌로 이동한 기록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문서에서는 혁명수비대 고위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보낸 서한과 하르그섬산 원유 200만 배럴 판매 준비 내용도 확인됐다.
소식통들은 하오쿤 에너지가 여전히 혁명수비대에 지급해야 할 석유 판매 대금이 10억 달러 이상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의혹은 해킹으로 확보된 내부 문서를 근거로 한 보도로, 관련 기업들과 이란 혁명수비대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문서의 진위와 실제 거래 규모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