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이란 내 연료 저장 시설을 대규모로 공격하자 국제유가 상승을 우려한 미국이 불편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공습 범위가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자 미국이 당혹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미국의 반응이 사실상 “지금 이런 공격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갈등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면서 시작된 전쟁 이후 약 8일 만에 나타난 첫 동맹 간 균열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은 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지역의 연료 저장 시설 약 30곳을 타격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이번 공격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고위 관리들은 일반 시민이 사용하는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이란 국민이 정권에 반발하기보다 외부 공격에 맞서 정부 중심으로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경제적 파장도 미국이 민감하게 보는 부분이다.
공격 대상이 직접적인 원유 생산 시설은 아니지만 테헤란에서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전 세계에 확산되면서 국제유가 상승 심리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문은 “대통령은 이번 공격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사람들이 이를 휘발유 가격 상승과 연결지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정당한 군사 작전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공격한 연료 저장 시설은 이란 정권이 군사 기관에 연료를 공급하는 데 사용되는 인프라”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공습은 이란에 강력한 보복 명분을 제공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군사작전 총괄 조직인 하탐 알안비야의 대변인은 “이란의 석유 인프라 공격이 계속될 경우 중동 전역에서 유사한 보복 공격이 이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란이 보복에 나설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에 나타난 이번 이견은 향후 전쟁의 확전 여부와 작전 방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