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집중 공습했던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 상당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복구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방송사 CNN은 최근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공습으로 파괴됐던 이란 내 18개 미사일 기지의 터널 입구 69곳 가운데 50곳이 이미 복구됐다고 보도했다.
복구율은 약 72%에 달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하 수백 미터 암반 아래 구축된 이란의 미사일 저장 시설을 직접 파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터널 입구와 연결 도로를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미사일 운용을 차단하려 했다.
하지만 이란은 불도저와 덤프트럭 등 일반 건설 장비를 이용해 무너진 입구를 신속히 정리했고, 일부 지역은 도로 포장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당시 공격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 재보급 능력을 크게 약화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지하 깊숙한 곳에 보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약 1000기의 미사일은 대부분 피해를 입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도 CNN에 이란의 복구 속도가 당초 예상했던 시간표를 크게 앞서고 있다고 인정했다.
또한 이란은 미사일뿐 아니라 드론 생산도 상당 부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비확산 전문가인 Sam Lair 는 “터널을 매몰시키는 전술적 성과는 있었지만 그것이 장기적인 전략 목표와 연결되지 못한다면 결국 전략적 실패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University of Hamburg 의 티무르 카디셰프 연구원도 “이란은 수십 년 동안 이런 유형의 전쟁을 준비해 왔다”며 “고가의 첨단 무기에 맞서 상대적으로 단순한 복구 기술이 효과를 발휘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번 사례는 현대전에서 값비싼 정밀 무기와 저비용 복구 수단 간의 비대칭성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