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방송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Barron Trump)를 겨냥한 암살 가능성을 암시하는 영상을 내보내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해당 방송을 인지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잠재적 위협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 대변인 네이트 헤링은 “해당 영상을 인지하고 있으며, 우리의 경호 대상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될 수 있는 모든 사안을 조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경호 방식이나 추가 보안 조치 등에 대해서는 “작전 보안상의 이유로 경호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배런 사진·위치 추적 묘사…‘1000만 달러’까지 등장
논란이 된 영상은 최근 이란 국영TV를 통해 약 3분간 방송됐다.
영상에는 후드를 쓴 인물이 배런 트럼프의 사진을 살펴보는 장면과 함께 그의 온라인 활동과 위치, 주변 인물 등을 추적하는 듯한 그래픽이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배런의 사회적 관계를 파악하고 미 비밀경호국의 경호망을 우회하려는 듯한 내용까지 묘사됐다.
영상 후반부에는 배런을 겨냥한 활동과 관련해 1000만 달러(약 138억원)의 보상금이 언급됐으며, 진행자는 이 돈을 받으려는 사람이 많이 있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대통령의 직계 가족을 구체적으로 겨냥했다는 점에서 단순한 대미 선전전을 넘어 실제 신변 위협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美·이란 충돌 이후 상대 지도부 겨냥 위협 수위 높아져
미국과 이란은 지난 2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상대방을 겨냥한 강도 높은 위협성 발언과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자신을 ‘이란의 암살 리스트 1순위’라고 표현한 바 있으며, 이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겨냥한 위협성 선전물도 잇따라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호 수준도 한층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의 암살 위협과 관련한 극비 보고를 받은 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동하는 과정에서 기존 대통령 전용기 대신 군용기로 옮겨 타는 이른바 ‘기만 작전’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는 대통령 본인이 아닌 20대인 막내아들까지 위협 대상으로 등장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정치·군사적 대립을 넘어 지도자 가족의 신변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