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진 USA가 올해로 10년째 매년 주최하는 앨라배마 거주 6.25 한국전쟁 참전용사 오찬 행사가 지난 16일(토) 성대하게 열렸다.
한 해 동안 영면한 참전용사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 애틀랜타 대표로 참석한 데비 우드(Debbie Wood) 여사는 앨라배마가 많은 실업자들로 힘들었던 시절 “낯선 얼굴들”이 앨라배마에 자동차 공장을 설립한다고 찾아왔던 옛날을 회상하며 자동차 공장 설립 허가를 위한 인프라 시설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하수처리를 타주로 연결해야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녀는 한인기업들에 대한 감사를 전하면서, 특히 아진USA의 진출로 많은 일자리 창출과 재정수입을 안겨준 것을 높게 평가했다.
오찬과 함께 진행된 행사에서는 아진측이 제작한 영상이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 이 영상은 한국전쟁 발발과 진행사항 그리고 70여년이 지나면서 놀랍게 변신한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담았다.
또한 애틀랜타 한국문화원 무용단의 민속춤, 가야금 연주 등에 이어 멀리 한국에서 날아온 대건 고등학교 학생들이 합창을 부르면서 “우리는 당신이 보호해준 땅에서 살고 있습니다”(We live in the land you have protected)라고 씌여있는 피켓을 들어올려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서중호 아진 회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지난 번 한국에서 F-5E 전투기 조종사 심정민 소령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 민간인 지역을 피해 산으로 추락해 산화한 일을 언급하면서, 참전용사들이 과거 한국 국민을 지켜줬고 현재는 이와 같은 한인 영웅들이 한국 국민을 지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진 회장은 이날 오찬에 심정민 소령의 유가족을 특별히 초대했다고 밝히고, 다음 기회에는 앨라배마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성조기가 새겨진 삼성냉자고를 선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참석한 학생들은 참전용사들에게 꽃다발과 아진 기업이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서 회장은 단 한 사람의 참전용사가 남을 때까지 이 오찬행사를 매년 계속 열 것이라고 밝히면서, 더 이상 생존 참전용사가 없을 경우 추모회로 감사를 표하는 행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