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수요일(20일) 공립학교, 대학교, 주정부 기관에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을 금지하고 누군가가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는 것을 포함해 “분열적인 개념”을 가르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10월 1일부터 발효되는 이 법안은 DEI가 좌익 이념에 의해 사회분열을 조장한다는 전국적인 지적과 반발에 따른 것이다. 공화당원들은 이 프로그램이 분열을 심화시키고 특정한 정치적 관점을 조장한다고 말한다.
아이비 주지사는 성명에서 “우리 행정부는 앨라배마의 풍부한 다양성을 소중히 여겨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그러나 나는 대학 캠퍼스나 다른 곳에서 몇몇 나쁜 행위자들이 납세자 자금을 사용해 DE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진보주의를 추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그것은 대다수의 앨라배마 사람들이 믿는 것에 반대되는 정치적 움직임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앨라배마 하원 위원회는 성적 지향과 성 정체성에 관해 공립학교에서 교사가 주도하는 토론을 금지하고 교실에서 프라이드 깃발을 전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 법안을 하원 전체 표결을 앞두게 됐다.
반면, 민주당원들은 DEI 금지법이 주를 전진시키는 것이 아니라 후퇴시키는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앨라배마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앤서니 대니얼스(Anthony Daniels)는 “지원을 받고,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번영하고 포용적인 시민이 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거함으로써 대학생들의 교육 경험에 해로운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DEI 금지법은 대학, 초중고 학교 시스템 및 주 기관이 인종, 성별, 성 정체성, 민족, 출신 국가 또는 성적 지향에 따라 참석 여부가 결정되는 수업, 교육, 프로그램 및 행사로 정의되는 DEI 프로그램을 후원하는 것을 금지한다.
이 법안은 또한 학교, 대학 및 주 정부 기관이 학생, 직원 및 계약자에게 법안에서 8가지 “분열적 개념”으로 열거한 것에 대해 “옹호하거나 동의를 요구하는” 수업 및 교육 세션에 참석하도록 요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금지된 개념 목록에는 “어떤 개인이 자신의 인종, 피부색, 종교, 성별, 민족 또는 출신 국가에 근거하여 죄책감, 공모 또는 사과해야 할 필요성을 받아들이거나 인정, 긍정 또는 동의해야 한다”거나 인종, 종교, 성별 또는 출신 국가에 따라 사람들에게 잘못, 비난 또는 편견을 할당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