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교통사고로 숨진 직후 당시 찰스 왕세자가 마치 “복권에 당첨된 사람처럼 들떠 있었다”는 주장이 친동생의 회고록을 통해 제기됐다. 영국 왕실은 이에 대해 이례적으로 반박 입장을 내놨다.
다이애나의 남동생 찰스 스펜서는 오는 22일 출간되는 회고록 ‘백조의 노래: 다이애나, 나의 누나(Swan Song: Diana, My Sister)’에서 누나가 숨진 뒤 찰스 3세와 나눈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스펜서에 따르면 당시 찰스 왕세자의 목소리는 다이애나의 죽음이라는 비극적 상황과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들떠 있었으며, 그는 이를 “복권 당첨자처럼” 들렸다고 회고했다. 다만 이는 약 30년 전 상황에 대한 스펜서 개인의 기억과 해석이다.
두 사람은 다이애나의 장례 절차를 놓고도 크게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펜서는 당시 15세였던 윌리엄 왕자와 12세였던 해리 왕자가 어머니의 관 뒤를 따라 걷게 하는 방안에 반대했다. 다이애나가 살아 있었다면 어린 두 아들에게 그런 일을 시키길 원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스펜서는 찰스 왕세자가 다이애나에 대해 “곧 잊게 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버킹엄궁은 스펜서의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세부 반박 대신 “슬픔은 시간이 흐른 뒤 당시 상황에 대한 기억과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왕실이 개인 회고록의 주장에 이처럼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이애나는 1997년 8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36세의 나이에 숨졌다. 스펜서는 같은 해 9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했다.
스펜서는 이번 책을 다이애나 사망 30주기를 앞두고 집필했으며, 자신이 기억하는 누나의 삶과 사망 당시의 일들을 직접 기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은 오는 22일 미국과 영국 등에서 출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