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사진·영상 공급업체 게티이미지가 막대한 부채와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와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비상장기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게티이미지는 채권단 및 투자자들과 구조조정 조건에 합의했으며, 수주 안에 미국 연방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법원 승인을 받아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사전조정 파산보호’ 방식으로, 회사는 연말까지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조조정이 끝나면 게티 가문 계열사와 코크에쿼티디벨롭먼트(KED)가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투자자들은 최대 5억3,300만 달러의 신규 자본을 투입하기로 했다. 무담보 채권 보유자들은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소멸시키고, 담보대출 채권단은 이자 부담을 낮추고 상환 만기를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 KED는 파산보호 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억4,300만 달러를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구조조정 기간에도 사진과 영상 공급 사업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거래업체 대금도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는 지난 6월 말 기준 약 21억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었다. 반면 지난 9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074만 달러였다. 해당 수치만 놓고 보면 부채가 시가총액의 약 100배에 달한다.
회사는 2022년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해 약 48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14년 만에 미국 증시에 재상장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약 99%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 9월 말 상장폐지 절차에 착수했다.
게티이미지는 지난 8월 자금 조달과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실적 전망을 철회하고 구겐하임증권을 자문사로 선임했다. 경쟁사 셔터스톡과의 합병 계획도 무산된 뒤 재무 개선 압박이 커졌다.
이번 구조조정은 AI가 만든 이미지와 영상이 확산하면서 기존 사진·영상 공급업체의 경쟁 환경이 달라진 가운데 이뤄졌다. 게티이미지는 로이터·AP통신과 함께 전 세계 언론사와 기업에 사진·영상 콘텐츠를 공급해 왔다. 파산보호 신청은 사업을 청산하는 절차가 아니라 법원 감독 아래 채무를 조정하고 회생을 추진하는 과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