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의 야생 맷돼지들 개채수가 당국의 노력에 불구하고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농장주들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앨라배마 야생민물고기부서의 매트 브룩 생물학자는 “불행하게도 오히려 야생 맷돼지들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이전에는 맷돼지들의 목격이 보고되지 않았던 지역에서도 이제는 맷돼지들이 출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9-2020 시즌 사냥꾼들이 잡은 야생 멧돼지들은 약 25만5000마리로 추산, 동기간 사냥된 하얀색 꼬리 야생사슴 약 21만8000마리보다도 많다. 연방농림부(USDA)측은 앨라배마 걸프 연안과 앨라배마 블랙 벨트, 와이어그래스 일대에서 야생 맷돼지들 시범 소탕 프로젝트 중이다. 야생 맷돼지들은 농작물과 가축 등에 매년 전국 15억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앨라배마대학교의 마크 스미스 교수는 “살아있는 멧돼지의 80%를 죽여야 현재의 개체수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스미스 교수에 따르면 암퇘지는 1년에 2번, 많으면 3번씩 분만할 수 있으며 매번 4마리에서 6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다. 새끼들은 태어난지 1년만에 생식이 가능하며, 6-8년을 살 수 있다.멧돼지가 남부 지역에 서식한지는 400여년이 지났지만, 연방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 30여년간 그 개체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한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