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밤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보수단체와 충돌을 벌이다가 현장을 통제하는 경찰을 밀친 반일단체 회원 1명이 체포됐다.
12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새벽 반일행동 회원 A씨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A씨는 보수성향의 시민단체 ‘신자유연대’ 회원들이 전날 오후 10시쯤 기습 집회를 열자 이에 반발하며 실랑이를 벌이다 현장을 관리하던 경찰관의 밀친 혐의를 받는다.
이날 충돌은 소녀상 철거와 정의기억연대 해체를 주장하는 신자유연대 회원들이 기습 집회를 벌이자 소녀상을 지키고 있던 단체인 반일행동 회원들이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두 단체의 충돌은 신자유연대가 이날 오전 2시10분쯤 현장을 떠날 때까지 4시간 넘게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가 일부가 탈진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경찰은 두 단체 모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추후 단체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