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칠한 키에 빼어난 외모,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엄친아로 불린 경제학도 출신의 퍼스널 트레이너가 물리치료병원을 개원해 화제다.
피치트리 물리치료 병원(Peachtree Physical Therapy)이 지난해 12월 스와니에 문을 열었다.
스포츠와 경제학을 유달리 좋아했던 토니 정(한국명 정동욱) 원장은 대학원에서 두 개의 전공을 접목해 스포츠매니지먼트를 공부했고, 개인 트레이너로 경력을 쌓다 자연스레 의료분야에 눈을 뜨게 됐다.
“운동과 건강, 헬스는 늘 관심이 많은 주제였어요.” 자기 삶의 키워드를 이같이 나열하던 정 원장은 재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직접적인 계기를 말했다. “통증을 호소하고 부상에 시달리는 분들을 보면서 체중 관리 차원을 넘어 더 근본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은 게 동기였습니다.”
결심을 굳힌 정 원장은 애틀랜타의 정든 둥지를 떠나 아내, 아들과 함께 노스다코타로 건너갔다. 뒤늦게 물리치료 공부에 전념하느라 잠시도 한눈팔 겨를이 없었다고 했다. 메리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다시 애틀랜타로 돌아왔다. 그 사이 막내가 태어나 네 식구가 됐다.
“우리 분야에서 레지던십은 필수 사항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늦게 시작한 공부이고 자리를 잡아야 했기에 과정을 밟기로 결정했고 훌륭한 의료진과 함께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 원장은 피드몬트병원에서 레지던십을 거치며 4년 가까이 임상경험을 쌓았고, 정형외과와 노인치료, 여성건강, 암, 소아 물리치료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경험했다. 정형외과 스포츠는 물론이고 박사과정에선 소아 물리치료 성적도 월등했다.
특히 피드몬트병원 정형외과 수술 전문의들과 함께 재활센터에서 협업한 경력을 귀하게 여긴다. 무료 의료봉사인 프로보노 클리닉(Pro-bono clinics)에서 인술을 베푼 경험도 귀중한 자산이다.
그는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층을 위해 봉사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앞으로 한인사회를 위해 봉사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정 원장에게 의료인으로서 박애 정신이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환자가 5리를 걷자고 할 때 10리를 걷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록 제가 애쓴 만큼 환자가 만족하시지 못할 수도 있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환자가 염려하시는 것 이외에 더해드릴 것을 스스로 찾으려는 선하고 바른 마음가짐”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중고교 학창 시절을 보냈고 오하이오주립대에 진학하며 미국으로 다시 왔다. 조지아주립대(GSU)에서 스포츠매니지먼트 석사를 마쳤다.
“진료 자체는 힘들지만 즐겁습니다. 도움을 드리는 만큼 환자들이 개선되는 것을 볼 때면 정말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정 원장은 강조했다.
◆주소: 1300 Peachtree Industrial Blvd., #4108, Suwanee, GA 30024
◆전화: 470 238 3683
◆홈페이지: www.ptphysicaltherap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