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째 무관에 그치고 있는 ‘태극낭자군단’이 한가위 연휴에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설 대회에 출격해 우승에 도전한다.
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175만달러)은 9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 컨트리클럽 켄데일 코스(파72·6515야드)에서 열린다.
신설 대회다. 다만 대회 장소인 켄우드 컨트리클럽에서는 1933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 1954년 PGA투어 웨스턴 오픈, 1963년 US 여자오픈이 개최된 바 있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현재까지 4승을 합작하고 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솔레어)이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십에서 포문을 열었고 김효주(27·롯데)가 4월 롯데 챔피언십, 지은희(36·한화큐셀)가 5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 전인지(28·KB금융그룹)가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나 그 이후 7, 8월에 6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우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대회가 취소됐던 2020, 2021년에도 7승을 거뒀던 한국이지만 올 시즌엔 예년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더 늦기 전에 반전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는 한국 시간으로 추석 연휴 기간에 펼쳐진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다면 여느 때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고, 한국 선수 전체로도 동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터다.
최근 다소 부진한 고진영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대회도 쉬어간다. 고진영은 현재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정비를 취하는 중이다.
전인지와 박인비(34·KB금융그룹)도 한국에서 추석 연휴를 보낸다. 이들은 휴식을 취한 뒤 다음주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 출격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김효주와 최혜진(23·롯데), 김세영(29·메디힐) 등이 출격한다. 이들은 지난주 열린 다나 오픈에서도 나란히 출격했다.
아쉽게도 셋 모두 ‘톱10’에 진입하진 못했지만 첫날 최혜진이 공동선두에 오르고 3라운드까지 김세영이 선두권을 추격했다. 김효주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등 감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릴 만 하다.
이밖에 루키 안나린(26·메디힐)과 미국 무대 2년차 김아림(27·SBI저축은행)을 비롯해 이정은6(26·대방건설), 박성현(29·메디힐) 등도 출격한다.
해외 선수 중에선 세계랭킹 3위로 이민지(호주)를 비롯해 최혜진과 신인왕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타야 티티쿨(태국), 렉시 톰슨(미국), 하타오카 나사(일본), 브룩 헨더슨(캐나다), 제시카 코다(미국) 등이 나선다.
세계랭킹 2위로 고진영의 뒤를 쫓고 있는 넬리 코다(미국)는 결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