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설립이 무산된 아마존이 시급을 더 인상하며 직원 달래기에 나섰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10억 달러를 들여 미국 내 사업장 직원 50만 명의 최저 시급을 50센트 이상으로, 최고 3달러씩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행 15달러에서 최고 시간당 18달러까지 지급하게 된다. 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노동정책보다 높은 인상분이다.
미국 내 95만 명이 넘는 임직원을 고용한 아마존은 최근 역사적인 노조 설립 시도가 무산된 바 있다.
앨라배마 배서머의 아마존 물류창고 근로자들은 최초의 노조 설립을 위한 투표에서 총 3215명이 참여한 가운데 유효 2536표 중 1798명(70.9%)이 반대했고 찬성은 12.6%(738명)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까지 나서 노조 설립을 독려했지만 전체 직원 10명 중 한명만 찬성한 초라한 성적표로 부결된 것이다.
그동안 IT공룡 아마존은 미국 내 어느 물류센터에도 노조가 없었으며, 앨라배마주 베세머의 물류센터 직원 5800여명을 대상으로 처음 투표를 시행했다.
이번에 앨라배마주에서 노조가 설립되면 미 전역의 아마존 물류센터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재계가 예의주시했었다. 특히 미국 동남부 자동차 공장을 비롯한 제조업계도 주목했다.
[앨라배마타임즈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