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국민의힘 지도부에 국민과 국익을 향한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당 국회의원들과 비대위원들의 협조 및 지원을 당부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만찬 종료 후 서면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만찬에는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 6명(김상훈·정점식·전주혜·김행·김종혁·김병민) 등 14명이 함께 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전희경 정무1비서관이 자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17일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 방문 이후 두 번째로 관저에 공식 초청받은 손님이다. 만찬은 오후 6시50분부터 10시10분쯤까지 약 200분간 이어졌다.
양 대변인은 “오늘 만남은 지난 9월 비대위원회 지도부가 구성된 후 70여일 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라며 “국민의힘 비대위원들과의 상견례 겸 비대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월드컵 화제와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 등 외교 성과를 공유하며 만찬을 시작했다”며 “윤 대통령의 협조 및 지원 당부에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 정치 현안과 관련해서는 전혀 대화가 없었다”며 “윤 대통령께서 늦게 초청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메뉴로 생선과 고기 요리 등 퓨전 한식코스를 대접했다. 이 참석자는 “맥주 딱 한 잔을 했지만 건배사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김건희 여사도 동석했다. 김 여사는 만찬 전 비대위원들을 맞이하며 관저 일부를 직접 소개했다. 이 참석자는 “김 여사께서 요즘 고생 많다고, 많이 도와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했다”며 “관저 현관에 들어가서 식사 장소까지 가는 부분을 소개해 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비가 오는 날씨 속에 만찬 참석자들을 한 명씩 모두 배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