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8명의 후보 중 5명으로 추리는 1차 라운드를 통과한 가운데, 이번 주말 지지 교섭 활동 차원에서 유럽을 다시 방문한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27일부터 10월2일까지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과 관련해 164개 WTO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스위스 제네바와 스웨덴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유럽 방문은 이달 24일부터 10월6일 간 진행되는 WTO 사무총장 선출 2차 라운드 회원국 협의 절차(Consultation)에 대비해 각국 장관급 인사 및 제네바 주재 회원국 WTO 대사와 면담 및 지지 교섭을 하기 위해서다.
산업부는 “각국 면담 등을 통해 차기 사무총장 선출 지지를 요청하고 WTO 개혁에 관한 방향도 논의할 예정이다”라며 “유 본부장은 이에 앞서 2차례 유럽 방문과 미국 방문을 통해 WTO 각 회원국 대사 및 장관급 인사 면담 등 지지교섭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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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된 차기 WTO 사무총장 선출 1차 라운드 결과 8명의 후보 중 이집트·멕시코·몰도바 등 3명의 후보가 탈락했고, 유 본부장을 비롯해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전 재무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 영국의 리엄 폭스 전 국제통상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마드 알 투와이즈리 전 경제기획부 장관 등이 2차 라운드에서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행되는 2차 라운드는 회원국 당 최대 2명 이내의 선호 후보를 제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최종 3차 라운드에 진출할 2명의 후보를 가린다.
이번 선거는 호베르투 아제베두 전 WTO 사무총장이 지난 5월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하면서 진행됐다. 아제베두 사무총장은 임기 1년을 남긴 지난 8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7월부터 본격화된 차기 사무총장 선출 작업은 늦어도 11월 초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