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주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전주대비 21%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세계 최대’ 코로나19 피해국 미국의 유행 상황이 정점을 지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18~24일) 미국에선 119만623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으나 그 전주보다는 31만6071명(20.9%) 줄어든 것이다.
지역별로는 수도 워싱턴DC와 전국 50개주 가운데 뉴햄프셔주 한 곳에서만 1주 전보다 신규 확진자 수가 5473명(4.0%) 늘었을 뿐 다른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난주 18만7913명의 확진자가 새로 보고됐으나, 전주대비로는 32.2%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주 미 전역에선 2만1644명이 코로나19로 숨졌지만, 이 역시 전주대비로는 6.6% 감소한 것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그러나 지역별로는 알래스카·캔자스·몬태나·오리건·메인·하와이 등 17개 주의 지난주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1주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확진자 증감추이를 뒤따라가는 후행지표이기 때문에 확진자 및 입원환자 수 감소세가 나타난 뒤에도 수 주 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시사지 애틀랜틱이 운영하는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에 따르면 미국 내 병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환자 수는 24일 현재 11만8688명으로 전주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는 “1월18~24일 미국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확진자 비율은 9.2%로 전주대비 1.8%포인트(p) 줄었다”며 “이는 작년 11월2~8일 이후 가장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24일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총 41만8967명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미국인 약 780명당 1명꼴로 이 병에 걸려 숨졌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애리조나주(13.4명)였고, 이어 앨라매마주(11.0명), 뉴멕시코주(10.2명), 펜실베이니아주(10.1명)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