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5위 고진영(28·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3시즌 개막전인 힐튼 그랜드 베이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TOC)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투어 측으로부터 벌금을 부과 받았다.
USA투데이는 17일 “고진영과 이민지(호주)가 CME 포인트 상위 80위 선수들이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각 대회에 최소 4년에 한 번은 출전해야 하는 LPGA의 규정을 지키지 않아 2만5000달러(약 3100만원) 벌금을 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4년에 한 번 의무 출전’ 조항은 대회 후원사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이다.
고진영은 당초 이번 대회에 출전 신청을 했지만 손목 부상이 제대로 회복되지 않아 최종 엔트리 마감을 앞두고 출전을 철회했다.
지난 3년 간 동계훈련 스케줄과 겹쳐 이 대회에 나가지 않았던 고진영은 올해는 출전을 고려했으나 결과적으로 4년째 TOC에 나서지 않게 됐다.
규정상 고진영은 벌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부상 등 적절한 사유가 있을시 벌금을 면제해주는 단서 조항도 있어 고진영이 실제로 벌금을 물 가능성은 적다.
고진영측은 손목 부상 탓에 경기에 나설 수 없다는 의료진 소견서 등 소명서를 투어 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LPGA 측은 “두 선수가 항소할 수 있으며 벌금 부과 여부는 위원회를 통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