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16일(현지시간) 지난달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국제유가 상승세가 조만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EA는 이날 월례보고서를 통해 “국제 원유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유가 상승세가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전히 국제 원유시장은 수급이 많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현상황이 미국을 포함해 산유국들로 하여금 생산량을 증가하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원유는 지난 9월 5100만배럴이 감소해 5년 평균보다 2억5000만배럴 낮았고 2015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초강력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원유 생산량이 급감했던 미국의 원유 생산자들은 유가가 계속 오르자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실제 지난달 미국 원유 생산량은 전세계 생산량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높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국의 증산과 더불어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 플러스'(OPEC+)가 증산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유가 상승세는 주춤할 것이라고 IEA는 전망했다.
IEA는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문에 폐쇄했던 국경을 최신 다시 개방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원유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유가 상승에 한 축을 담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유가를 포함해 유럽에서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수요는 위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