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주에서 홍역에 걸린 어린이가 숨진 사례가 보고됐다. 뉴욕주에서 홍역으로 어린이가 사망한 것은 30년 만이다.
뉴욕주 보건부는 2일(현지시간) 북부 루이스 카운티에서 홍역에 감염된 어린이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서 확인된 홍역 감염자 15명은 모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어린이 사망에 애도를 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 정책을 비판했다. 호컬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예방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 온 오랜 진전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주는 홍역 감염 증가에 대응해 지난달 5일 주 전역에 재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간호사도 홍역 검사를 지시할 수 있고, 약사와 구급대원, 조산사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2000년 홍역 퇴치를 선언했지만, 최근 접종률 하락이 재확산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아동 예방접종 권고 대상 질병을 줄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명령에는 홍역·볼거리·풍진을 함께 예방하는 MMR 백신을 각각 나눠 접종하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미국에는 세 질병을 따로 예방하는 단일 백신이 상용화돼 있지 않아 의료 현장에 혼란을 불렀고, 부모들의 불신과 접종 지연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