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망원경 ‘스위프트’가 발사 약 22년 만에 지구로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의 부품은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지지만 일부 잔해가 지표면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낙하 예상 범위에 한국은 포함되지 않는다.
NASA와 호주 A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우주군은 무게 약 1.5톤인 스위프트가 한국시간 4일 오후 5시 30분께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으로 예측했다. 예상 시각에는 약 11시간의 오차 범위가 있다.
NASA는 일부 부품이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모두 소멸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잔해가 떨어질 위치는 정확한 재진입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다만 스위프트의 궤도 특성상 낙하 가능 지역은 북위 20.6도와 남위 20.6도 사이로 제한된다.
NASA는 잔해로 지구상 누군가가 피해를 볼 확률을 약 2,100분의 1로 추산했다. NASA가 정한 우주 잔해 인명피해 위험 기준인 1만분의 1보다는 높지만, 실제 피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NASA와 미 우주군은 재진입 상황을 추적하며 예측을 갱신할 예정이다.
스위프트는 2004년 감마선 폭발의 기원을 연구하기 위해 발사됐다. 당초 임무 기간은 2년이었지만 약 22년 동안 초신성 폭발과 별의 충돌, 블랙홀에 의해 별이 파괴되는 현상 등을 관측했다. 활동 기간에 관측한 초신성 폭발은 최소 1,400건에 이른다.
지구 대기의 저항으로 궤도가 점차 낮아졌고, 최근 2년간 태양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고도 하락 속도가 빨라졌다. NASA는 지난 7월 민간 구조위성을 보내 궤도를 높이려 했지만 실패했고, 지난달 20일 스위프트의 운영을 중단했다.
호주국립대 천체물리학자 브래드 터커 박사는 스위프트가 허블이나 제임스 웹만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중요한 관측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초신성과 폭발하는 별에 관한 관측 자료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