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가 흔들리는 가운데 이번 주 미국 중간선거와 주요 기업 실적, 고용지표가 뉴욕증시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민주당이 의회 다수당을 탈환할 경우 데이터센터 규제 논의가 확대돼 기술주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가 투자자들은 3일(현지시간) 중간선거 결과가 AI 산업과 데이터센터 건설 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환경 영향, 지역 주민의 전기요금 부담 등에 대한 의회 조사가 강화될 수 있다.
다만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AI 투자를 크게 제한할 규제가 실제로 통과될지는 불확실하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방산·헬스케어 업종과 월가 은행, 가상자산 기업에 대한 정책·규제 감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근 기술주 하락은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불안을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1.8%, 나스닥지수는 2.9% 떨어졌다. 알파벳과 아마존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인텔은 실적 발표 뒤 주가가 하루 만에 약 29% 급락했다.
이번 주에는 애플을 시작으로 AMD와 퀄컴, 팔란티어 등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이들의 실적과 전망은 AI 투자 열기가 계속될지 가늠할 지표로 꼽힌다. S&P500 기업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1.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기대가 높아 예상에 조금 못 미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6일 발표될 미국의 10월 고용보고서도 주요 변수다. 미국 경제는 소비와 AI 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고용 증가가 경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AI 관련주가 부진한 사이 에너지·금융·유틸리티·헬스케어 등 다른 업종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S&P500지수는 10월 상승세를 기록했고, 연초 이후 상승률도 10%를 웃돌았다. 시장의 관심은 AI 기업의 투자 성과뿐 아니라 경기와 고용의 흐름, 업종별 주가 확산 여부로도 넓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