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이사이아스가 앨라배마 내륙을 지나며 약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허리케인 중심부 뒤쪽에서 강한 바람이 좁은 구역에 집중되는 ‘스팅 제트(sting jet)’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현상이 나타나면 멕시코만에서 멀리 떨어진 앨라배마 중부에도 나무가 쓰러지고 정전이 발생할 정도의 강풍이 불 수 있다.
버밍햄 국립기상청은 8일(현지시간) 이사이아스가 토요일 앨라배마를 통과하는 동안 스팅 제트가 형성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발생 여부가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형성될 경우 일부 지역에서 시속 50~60마일(약 80~97㎞)의 돌풍이 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팅 제트는 폭풍 뒤편에서 중간 대기층의 강한 바람이 지표면으로 빠르게 내려오는 현상이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이 바람이 폭풍의 좁은 부분에 집중돼 짧은 시간 동안 예상보다 강한 지상 돌풍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름의 ‘스팅(sting)’은 바람이 전갈의 꼬리처럼 휘어진 모양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데서 유래했다.
스팅 제트는 폭이 평균 약 30마일에 이르는 비교적 좁은 구역에서 발생하며, 지상 약 2~2.5마일 높이에서 형성된 뒤 지표면으로 내려온다. 현상은 보통 3~4시간 안에 사라진다. 영향 범위가 제한적이더라도 통과하는 지역에는 강한 돌풍이 집중될 수 있어 기상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사이아스가 열대성 특징을 잃고 온난한 중심부를 가진 열대성 폭풍에서 한랭 중심부를 가진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뀌는 과정에서 스팅 제트가 생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예보관들은 폭풍 중심의 이동 경로를 따라 시속 50~60마일의 강풍이 집중되는 좁은 통로가 나타나는지 살펴볼 예정이다.
이사이아스 중심부는 금요일 밤이나 토요일 새벽 앨라배마 또는 플로리다에 상륙한 뒤 토요일 북서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토요일 오전 강한 돌풍이 불면 나무가 쓰러지고 전력 공급과 도로 통행, 각종 기반시설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팅 제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앨라배마 중부 지역에도 토요일 시속 30~40마일(약 48~64㎞)의 돌풍이 예상된다. 앨라배마 중부 남쪽에는 열대폭풍 경보가 내려졌으며, 버밍햄 일대까지는 열대폭풍 주의보가 발효됐다. 앨라배마 중부 북부에는 강풍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