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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 집단 성폭행 의혹 수사 논란…“성폭행 확신” 진술 빠졌나

120쪽 인터뷰 기록이 6쪽 진술서로 정리…검찰 “전체 기록 못 받아”·대학 “수사자료 전달” 뉴욕주 검찰총장이 특별검사 맡아 재수사…현재까지 형사 기소는 없어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by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10월 2, 2026
in 미국/국제,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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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 집단 성폭행 의혹 수사 논란…“성폭행 확신” 진술 빠졌나

미국 코넬대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의혹 사건의 초기 수사를 둘러싸고 피해 여성의 핵심 진술이 검찰에 전달되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 여성은 학내 경찰 조사에서 “성폭행당했다는 것을 100% 확신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시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검찰은 해당 발언이 담긴 전체 면담 기록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와 CBS 등이 확보한 수사자료에 따르면, 코넬대 경찰은 사건 발생 약 3주 뒤인 2024년 11월 피해 여성과 면담했다. 여러 시간에 걸친 면담 기록은 약 120쪽에 달했지만, 검찰에 전달된 문서는 이를 요약한 6쪽짜리 진술서와 스냅챗 관련 자료였다는 것이 검찰 측 설명이다. 피해 여성의 “성폭행당했다”는 확신을 담은 발언은 요약본에 포함되지 않았다.

피해 여성은 면담에서 당시 술과 약물의 영향으로 거의 움직일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러 남성이 방에 들어온 상황에서 자신이 “구석에 몰린 듯했다”고 설명하고, 성관계 요구에 지쳐 응한 것은 “강압”이었다고 말한 내용도 면담 기록에 담겼다. 이후 그는 “내가 성폭행당했다는 것을 100% 확신한다”고 진술했다. 다만 이는 피해 여성의 진술과 수사기록에 담긴 내용이며, 법원이 사실로 확정한 판단은 아니다.

피해 여성은 사건 직후 자신에게 벌어진 일을 성폭행으로 인식하지 못하다가 시간이 지나며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귀가한 뒤 룸메이트들에게 술과 약물을 복용하고 여러 남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말했지만, 당시에는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는 주변인의 진술도 수사자료에 포함됐다. 이후 학내 온라인 게시글과 소문을 접하고 자신이 집단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을 인식했다고 피해 여성은 조사관들에게 말했다.

사건은 2024년 10월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 치 파이(Chi Phi)에서 발생했다. 피해 여성은 당시 20세 학생으로, 남성 회원 7명에게 약물과 술을 제공받은 뒤 의사결정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2026년 9월 사교클럽 회원 7명과 코넬대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피고 측 변호인 일부는 의뢰인이 성폭행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현재까지 형사 기소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톰킨스 카운티 검사 매튜 밴 하우튼은 검찰이 6쪽짜리 진술서와 스냅챗 자료만 전달받았으며, 120쪽 분량의 전체 면담 기록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발언을 알았다면 추가로 확인했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반면 코넬대는 학내 경찰이 절차에 따라 조사했으며 수사자료를 검찰에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대학은 외부 법률가를 선임해 자체 대응과 사건 처리 과정을 독립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검찰은 민사소송으로 새로 드러난 자료를 검토하기 위해 수사를 재개했지만, 초기 대응에 대한 비판은 계속됐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역 검찰의 수사 처리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며 주 법무장관 레티샤 제임스의 검찰총장실을 특별검사로 지정했다. 특별검사는 독립적으로 수사를 감독하고, 필요할 경우 대배심에 증거를 제출할 수 있다. 호컬 주지사는 피해 여성의 진술과 관련 사실을 충분히 살펴보지 않은 채 사건이 종결됐다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코넬대는 2024년 사건 신고 이후 자체 조사를 진행했고, 일부 학생에게 징계나 퇴학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학생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구체적인 조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학은 치 파이 사교클럽을 무기한 정지했고, 외부 독립 검토에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피해 여성 진술이 어떤 형태로 기록·전달됐는지, 대학과 검찰이 각자 확보한 자료가 무엇인지에 대한 확인이 핵심 쟁점으로 남아 있다.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앨라배마 타임즈 | Alabama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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