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냉난방·공조기업 캐리어(Carrier)가 추진하는 4억3,380만 달러(약 6천억원) 규모의 대형 제조공장 후보지에 앨라배마가 포함됐다. 공장 유치에 성공할 경우 약 500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캐리어는 미국 내 신규 제조시설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앨라배마를 포함한 복수 지역을 후보지로 놓고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최종 부지는 올해 3분기 중 결정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캐리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투자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규 공장은 2029년 말까지 최소 495명을 고용할 계획이며, 직원들의 최소 평균 연봉은 7만5,000달러 수준으로 제시됐다. 단순 생산시설을 넘어 비교적 높은 임금을 제공하는 제조업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인 텍사스주 포트워스는 앨라배마 및 버지니아 지역 후보지들과 경쟁하고 있다.
앨라배마의 구체적인 후보 도시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포트워스시 경제개발 당국은 앨라배마의 낮은 재산세를 중요한 경쟁 요인으로 보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앨라배마의 재산세 수준은 포트워스의 약 4분의 1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캐리어가 기존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와의 지리적 접근성 역시 앨라배마와 버지니아의 장점으로 거론됐다.
이에 맞서 포트워스시는 캐리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7년간 약 1,090만 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포트워스시 경제개발부의 브리아나 브라운 부국장은 이번 사업에 대해 캐리어가 지금까지 추진한 투자 가운데 “역사상 가장 큰 단일 투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리어는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냉난방 및 공조(HVAC), 냉동·냉장 시스템과 화재·보안 관련 장비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회사는 지난해 5월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내 제조시설에 총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신규 공장 역시 미국 제조업 생산능력 확대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로 풀이된다.
앨라배마는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자동차·항공우주·철강 등 대형 제조업 투자를 잇따라 유치하며 미국 남부의 주요 제조업 거점으로 성장해 왔다. 여기에 캐리어 공장까지 유치할 경우 수백개의 고임금 일자리뿐 아니라 관련 부품·물류·서비스 산업에도 추가적인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현재까지 앨라배마 내 구체적인 후보 지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포트워스를 비롯한 다른 지역과의 유치 경쟁도 계속되고 있다.
캐리어가 올해 3분기 최종 투자지역을 결정할 예정인 만큼, 향후 앨라배마주와 지방정부가 어떤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어느 지역이 후보지로 공개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