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컨트리 음악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돌리 파튼(Dolly Parton)이 80세를 일기로 별세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파튼은 ‘Jolene’, ‘9 to 5’, ‘I Will Always Love You’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긴 미국 대중문화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음악뿐 아니라 아동 문해력 향상과 교육, 보건 분야에서 꾸준히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미국인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파튼의 별세를 애도하며 미 전역에서 일주일간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튼의 죽음을 “수백만 명에게 진정한 상실”이라고 표현하며 “역대 최고의 컨트리 가수이자 그 이상이었던 돌리 파튼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슬프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 같은 사람은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전직 대통령들도 정치적 성향을 떠나 한목소리로 파튼을 기렸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우리는 그녀의 음악과 스타일을 사랑했다”며 “훌륭한 연예인이었고 그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해력 증진과 보건 발전, 지역사회 지원을 위한 파튼의 오랜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파튼을 “유일무이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평범한 미국인들의 이야기를 정직함과 겸손, 진심을 담아 들려준 위대한 작곡가이자 공연자였다”고 추모했다.
“오늘 태양이 빛을 잃었다”…연예계도 깊은 슬픔
파튼과 영화 ‘스틸 매그놀리아’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줄리아 로버츠는 “돌리는 마법 같고 기쁨을 주는 사람이었다”며 “오늘 태양이 빛을 잃었다”고 애도했다.
영화 ‘9 to 5’에서 파튼과 함께했던 제인 폰다는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며 “강렬하고 관대하며 장난기 넘쳤던 그녀는 우리의 삶과 마음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컨트리 스타 리바 매킨타이어도 “당신의 사랑과 음악, 거대한 마음으로 베풀어준 모든 것에 감사한다”며 “당신 같은 사람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록 가수 잭 화이트와 켈리 클락슨, 셰릴 크로, 제이미 리 커티스, 패리스 힐튼 등 미국 문화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의 추모 메시지도 잇따랐다.
베이조스·팀 쿡도 추모…음악 넘어선 ‘미국의 아이콘’
재계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파튼이 “평생 사랑으로 이끄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 사람”이라며 “음악과 관대함, 기쁨으로 모든 사람을 고양시켰다”고 밝혔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도 파튼을 “뛰어난 작곡가이자 문화적 아이콘이며 헌신적인 자선사업가”라고 평가했다.
특히 파튼은 아동들에게 무료로 책을 보내주는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운영하며 전 세계 수많은 어린이의 독서와 교육을 지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에는 백신 연구에도 거액을 기부했다.
1946년 테네시주에서 태어난 파튼은 평생 3000곡 이상을 작곡하고 1억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했다. 그래미상을 11차례 수상했으며 송라이터 명예의 전당과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
가난한 시골 소녀에서 미국을 대표하는 음악가이자 배우, 사업가, 자선사업가로 성장한 파튼은 생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노래가 나의 유산”이라고 말해왔다.
그의 별세 소식에 정치권과 연예계, 재계가 이례적으로 한목소리를 내면서 미국 사회에서는 파튼이 단순한 컨트리 가수를 넘어 세대와 정치적 성향을 초월해 사랑받았던 ‘미국의 아이콘’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