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에서 연방 건강보험개혁법(ACA·오바마케어)을 통해 건강보험에 가입한 주민이 1년 새 9만4,000명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의료계가 응급실 과밀화와 무보험자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앨라배마의 ACA 가입자는 지난해보다 9만4,000명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주민이 건강보험을 잃었으며, 의료기관들은 응급실 이용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헌츠빌을 포함한 북부 앨라배마 지역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라이브 앨라배마(Thrive Alabama) 의 메리 엘리자베스 마 CEO는 가입자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연방 ACA 보험료 보조금 종료와 앨라배마주의 메디케이드 확대 거부를 꼽았다.
그는 “보험료 보조금이 종료되면서 건강보험 비용이 올해 50~100%까지 상승했다”며 “주치의를 찾지 못한 환자들이 결국 응급실을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앨라배마는 미국에서도 메디케이드 가입 기준이 엄격한 주 가운데 하나다.
마 CEO는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으려면 극빈층이거나 장애인이어야 한다”며 “다른 주들은 훨씬 높은 소득 기준까지 지원하지만 앨라배마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의료계는 건강보험 공백이 단순히 무보험자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마 CEO는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아이와 우리 아이가 함께 생활하는 상황이나, 치료받지 못한 감염병 환자가 직장에 출근하는 상황은 결국 지역사회 모두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이 지속적이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의료계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안에 무보험자가 더욱 증가하고, 이에 따라 응급실 과밀과 의료기관 부담도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