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공식 서명을 앞두고 이번 주 카타르에서 사전 협의를 진행한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예정된 공식 서명식에 앞서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별도의 준비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직접 마주 앉는 방식이 아닌 카타르 중재단이 각각의 대표단을 따로 만나 의견을 조율하는 간접 협상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카타르 중재단은 최근 테헤란을 방문해 약 17시간에 걸친 집중 협상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양측의 합의 도출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은 수개월간 이어진 협상 끝에 전쟁 종식을 위한 MOU 초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다. 공식 서명식은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다.
중동 외교가에서는 이번 합의 과정에서 파키스탄이 공식 중재 역할을 수행했지만, 카타르가 실질적인 소통 창구 역할을 담당하며 핵심적인 조율을 진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카타르는 당초 미국과 이란 간 직접 중재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으나, 전쟁 장기화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국제 에너지 시장 불안이 심화되면서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타르 중재단은 지난달부터 이란을 여러 차례 방문하며 양측 간 의견 차이를 좁히는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알려진 MOU 초안에는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레바논을 포함한 전선에서의 군사작전 중단, 그리고 향후 60일간의 후속 협상 개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란의 동결 자산 해제와 제재 완화 범위, 핵 프로그램 제한 조치 등 가장 민감한 사안들은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향후 후속 협상을 통해 논의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MOU가 중동 지역의 즉각적인 군사 충돌을 막는 데는 의미가 있지만, 핵 문제와 제재 해제라는 핵심 쟁점이 여전히 남아 있어 장기적인 평화 정착 여부는 후속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양국이 “훌륭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란 정부 역시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