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성욕 저하 없이 정자 생성만 선택적으로 막는 새로운 남성 피임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코넬대학교 연구팀은 호르몬을 건드리지 않고 정자 생성 과정만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의 피임 기술을 제시했다.
기존 남성 피임 연구는 테스토스테론을 낮추는 방식이 주를 이뤘지만, 이는 성욕 감소, 감정 변화, 체중 증가 등 부작용 문제가 컸다.
이번 연구는 정자가 만들어지는 과정인 감수분열 단계에 직접 작용하는 방식이다. 특정 단백질 복합체를 억제해 정자가 성숙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원리다.
연구팀은 저분자 화합물 ‘JQ1’을 활용해 해당 과정을 차단했으며, 동물실험에서 실제 임신이 일어나지 않는 피임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약물 투여를 중단하면 약 6주 후 정상적인 정자 생성이 다시 시작되는 ‘가역성’도 확인됐다. 이후 태어난 개체에서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향후 주사제나 패치 형태로 개발될 가능성도 제시했다. 매일 복용하는 방식보다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아직 동물실험 단계로, 실제 상용화까지는 추가 안전성 검증과 임상시험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2년 내 인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이 현실화될 경우 여성 중심이었던 피임 책임 구조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