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한 신문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어린이들의 사진을 1면 전체에 싣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란 영문 일간지 테헤란타임스는 10일자 신문 1면을 공습으로 숨진 초등학생 100명의 사진으로 채우고 “트럼프, 그들의 눈을 똑바로 보라”라는 제목을 달았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신문은 부제에서 “수백 명의 이란 어린이들이 죽었지만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미나브 초등학교 폭격을 부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발생했다. 당시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 미나브 지역의 한 초등학교가 폭격을 받아 최소 17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해당 폭격이 미군의 공격으로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 정부는 책임을 부인하며 이란의 공격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란의 무기 정확도는 매우 낮다”며 “이란이 해당 공격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사건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공격하는 쪽은 이란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공격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기지를 겨냥한 미군 공습 과정에서 발생한 오폭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위성사진 분석 결과 초등학교 건물은 IRGC 해군 기지와 매우 가까운 위치에 있었으며 공습 이후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는 학교를 포함해 해군 기지 건물 6곳이 정밀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워싱턴포스트는 온라인에 확산된 7초 분량의 폭격 영상을 분석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해당 미사일이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영상이 실제 사건을 촬영한 것이라는 점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에도 미군 책임론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튿날 여러 나라가 토마호크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당 공격이 반드시 미군의 공격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