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바마주 오토가 카운티 프랫빌에 새로운 프랫빌 고등학교(Prattville High School)를 신설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새 고교는 센트럴 앨라바마 커뮤니티 칼리지(Central Alabama Community College) 캠퍼스 내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18일 WSFA 방송 보도에 따르면, 라이먼 우드핀(Lyman Woodfin) 오토가 카운티 교육감은 “아직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실현된다면 리버 리전(River Region)의 교육 모델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모델이 성공하면 앨라바마를 넘어 미국 남동부 전역에서 지역 커뮤니티 칼리지와 공립학교의 새로운 협력 모델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토가 카운티 교육청에 따르면, 이 계획은 남동부 지역에서는 전례가 거의 없는 형태의 협력 모델이다. 학생들은 고등학교 캠퍼스를 떠나지 않고도 고등학교 졸업장과 함께 전문학사(Associate Degree)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게 된다.
대학 진학 대신 바로 취업을 선택하는 학생들을 위해서는 커리어 테크(Career Tech) 및 직업교육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군 입대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군 준비(Military Preparedness) 전용 윙’도 캠퍼스 내에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우드핀 교육감은 “군 가족들이 원하는 교육 환경을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장 큰 과제는 재원 마련이다. 새 학교 건설에는 약 1억 5천만 달러(약 2천억 원)에 달하는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교육청은 이 중 약 40%를 채권 발행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60%는 주정부, 연방정부, 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드핀 교육감은 “현재 다양한 재원 가능성을 놓고 수차례 회의를 진행 중이며, 그동안 간과됐던 자금 지원 통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재원 확보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공사는 2027년 1월 시작돼 2029학년도 초에 개교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프랫빌 고등학교 건물은 폐쇄되지 않고 계속 교육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지만, 어떤 학년을 수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 고교 옆에 위치한 오토가 카운티 기술교육센터(Autauga County Technology Center) 역시 유지돼 지역 내 추가적인 직업·산업 인력 양성 역할을 이어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