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츠빌 인근 체이스 디포(Chase Depot)에 위치한 북앨라바마 철도박물관(North Alabama Railroad Museum, NARM)이 연말 시즌을 맞아 인기 연례 행사인 ‘산타 트레인(Santa Train)’과 ‘노스 스타 리미티드(North Star Limited)’ 운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매년 알라바마 북부 지역 가족들이 가장 기대하는 겨울 체험 가운데 하나다.
박물관은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비영리 철도 보존 단체로, 빈티지 기관차와 역사적 여객 차량을 관리·운영하며 계절별 특별 열차를 운행한다. 이 가운데 크리스마스 기간 열리는 두 종류의 기차는 각각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산타 트레인은 주로 유아·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낮 시간대 짧은 운행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기차 내부를 산타 장식으로 꾸미고 산타가 직접 탑승해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선물을 전달한다. 낮 시간 운행이라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노스 스타 리미티드는 커플과 가족 모두에게 인기가 많은 야간 프로그램으로, 해가 진 후 조명을 밝힌 빈티지 객차 속에서 겨울 풍경을 감상하는 운행이다. 차량 내부는 클래식 캐럴과 은은한 조명으로 분위기를 더하며, 산타 역시 종종 등장해 승객과 교류한다. 낮 운행보다 한층 더 낭만적이고 차분한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박물관 측은 “이 열차들은 테마파크식 화려한 상업 이벤트가 아니라 실제 철도 역사와 빈티지 차량을 그대로 보존하며 운영하는 정통 철도 체험”이라며 “아이들에게는 실제 기차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부모와 조부모 세대에는 추억을 되살리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박물관의 기차 운영은 매년 인기가 매우 높아 대부분의 탑승권이 조기 매진된다. 좌석 수가 제한된 만큼 박물관은 이용객들에게 가을철부터 예매를 준비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탑승 당일에는 주차 및 체크인을 위해 조금 일찍 도착해 플랫폼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안내했다.
올해 운행 일정, 티켓 가격, 접근성 정보 등은 박물관 공식 웹사이트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날짜에 따라 빠르게 매진될 수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는 사전에 알림을 설정해두는 것을 추천한다.
박물관 측은 “빠른 시대 속에서 크리스마스 기차는 가족과 이웃에게 함께 느린 시간을 선물하는 특별한 순간”이라며 “철길 위를 달리며 만드는 이 기억은 매년 많은 사람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